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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 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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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사랑재단 작성일10-01-20 조회6,5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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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자선단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공동 회장인 빌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 남편이 돈 버는 법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리더였다면, 멜린다는 그 돈을 제대로 쓰는 법으로 세계의 부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멜린다 최를 꿈꾸며


  대학교 1학년 여름에 만나 4년 내내 캠퍼스 커플로 붙어 다니던 선배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다. 연애할 때부터 늙어서까지 함께 일하자고 늘 입버릇처럼 말했던 우리는 졸업 후 출판사업부터 시작해 인삼 무역업, 식물성 목욕용품 사업, 외식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업 등 여러 사업을 함께했다. 그러는 동안 정말 힘든 상황들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닥쳐왔다. 초년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없는 이의 설움과 절박함을 온몸으로 절절하게 겪어내야 했다.



  1990년대 초의 일이다. 젖먹이 둘째 딸을 데리고 대전 친척집에 돈을 꾸러 내려간 적이 있었다. 돈을 한번 빌려주면 버릇된다며 차비도 없이 문전박대당하고 올라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아이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날 다시는 돈을 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간절한 바람이 생겼다. 평생 나눠주고 꾸어주고 베푸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하는 소원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근 20년간 나의 소중한 기도 제목이 되었다.

  기도는 한 톨도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던가. 여러 고생 끝에 남편과 나는 본죽 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회사를 키워갔다. 그러면서 남모르게 조금씩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그러다 2007년 1월, 빌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가 혁신적인 자선 사업으로 나눔의 역사를 바꿔놓았다는 기사를 읽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마흔셋, 공교롭게도 그녀는 나와 동갑이었고, 나와 같은 세 아이의 엄마였다.

  멜린다는 남편과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만난 아이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에 깊은 연민을 느껴 2000년부터 자선사업에 뛰어들었고, 제3세계의 빈민 구호와 질병퇴치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2006년 빌 앤드 멜린다 재단에 370억 달러를 기부한 워런 버핏은 "멜린다가 없었다면 게이츠 재단을 기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 혼자 힘으로는 열 명, 스무 명밖에 도울 수 없지만, 선한 뜻을 가진 분들과 힘을 모으면 천 명 만 명 그 이상 글로벌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돕고 싶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다만 사는 게 바쁘고 기회가 닿지 않아 실천에 옮기지 못할 뿐이지. 그런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과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사회복지법인 설립을 결심했다.

  몇 년 동안 나는 내 방에 멜린다 게이츠의 사진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기사를 붙여놓고 그녀를 멘토 삼아 매일매일 꿈을 꾸었다. 그 덕에 남편은 내게 멜린다 최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처음에는 걱정하던 남편도 나의 확고한 뜻을 듣고는, "당신이 브랜드를 만들어준 덕에 사업을 잘하고 있으니 이제는 회사가 당신이 하는 일의 밑거름이 되어줄 차례"라고 격려해주었다. 본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보건복지부에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2009년 봄 창립식을 했다. 나는 죽으로 많은 축복을 받았다. 내가 만든 브랜드가 이렇듯 수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1,000여 개의 가맹점 식구들이 죽으로 함께 먹고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제는 그 축복을 이웃들과 나누려 한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이에게 가장 적합한 음식이 죽이라고 한다.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죽을 생명의 음식으로 쓰는 것이 내게 주어진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남편과 나는 본사랑을 통해 우리의 선한 또 다른 꿈들을 이루어가며 멋지게 삶을 마무리할 것이다.

  최복이_본사랑 복지법인의 이사장이자 본브랜드연구소 소장입니다. 남편인 본아이에프 김철호 대표와 함께 본죽 브랜드를 만들고 지금의 성공을 이룬 장본인입니다. 회사 꾸려가고, 복지법인 이끌고, 세 딸의 엄마로, 시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나날을 살고 있지만 모두 좋아하는 일이기에 기쁘고 행복하게 즐긴다고 합니다.

샘터2010년 0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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